책 내가 본 미래 완전판 후기

 제이콥의 독후감 

[내가 본 미래 완전판]

타츠키 료 

개소리일까 아니면 정말 미래의 예언일까 


한국 사람들은 일본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모두가 그렇다

라고는 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과반수 이상이 그렇다라고는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일본이 망한다라는 이야기는 한국인들에게 만큼은 오래도록 먹히는 소재다. 아무리 터무니없고 말이 안 된다고 하더라도 이웃 나라 일본이 망한다는 이야기는 그 무엇보다 자극적이다. 유튜브 콘텐츠를 보면 벌써 답이 나오는데 근거 없는 루머 하나 가지고 와서 마치 일본이 금방 망할 것처럼 이야기한다거나 일본의 경제 상황을 보고 일본이 현재 망했다고 이야기하면 조회수가 꽤 나오는 걸 우리는 자주 목도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보다 한국의 현실이 더 처참한 수준일지라도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런 와중에 

최근 들어 

유튜브와 온라인 상에서 뜨거운 화두인 2025년 7월 일본 대재앙 설은 나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이를 주장한 작가 타츠키 료가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을 맞추었기 때문에 한 때 이 분의 책이 일본 중고 시장에서 백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을 정도라고 한다. 

지금은 

다행히(?)

신 개장판이 나왔고 한국에서도 번역 출간되었다. 

도서관에서 빌려 볼까 했는데 다행히 내가 구독하는 밀리의 서재에도 올라와 있길래 가벼운 마음으로 살펴 보았다. 

책의 구성은 

예언과 작가가 직접 그린 만화로 되어 있다. 

타츠키 료는 원래 만화가 출신인데 우리 나라에서도 유명한 만화인 유리가면의 작가인 미우치 스즈에의 문하생이었다고 한다. 아시는 분은 알겠지만 미우치 스즈에는 유리가면을 연재하시다가 갑자기 스스로 종교를 만들면서 잠적을 하신 걸로 유명한 분이다. 원래도 신기가 있던 것으로 유명한데 이 책을 보면 미우치 스즈에의 문하생들이 전반적으로 이런 사람들로만 이루어진 것을 알 수 있다. 

미우치 스즈에의 문하생 중 한 명이었던 

타츠키 료 역시 꿈을 통해 미래를 보는 사람 중 한 명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범상치 않은 꿈을 꾸면서 자신이 다르다는 걸 인지는 하고 있었는데 작가는 이게 마치 모두가 비슷한 방식으로 꿈을 통해 미래를 본다고 착각하는 듯하다. 내 경우에만 봐도 꿈이 생생하게 기억이 나는 경우가 있긴 한데 내가 꾸는 꿈의 대부분은 거의 개꿈이었고 의미없는 상징들이었다. 

꿈에서 미래를 보는 건 확실히 탁월한 재능이긴 하다. 

아무래도 

일본의 대지진이 있었던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을 정확하게 예견한 사람이어서 일본 내에서도 화제가 되었는데 워낙에 노출이 없는 작가여서 그 이후 방송 출연도 그리고 그 흔한 언론의 인터뷰 하나 없었다. 그러다가 자신을 사칭하고 다니는 사람이 생기면서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 다시 한 번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2025년 7월 일본에 또 한 번 거대한 지진이 온다고 밝혀 자국인 일본은 물론 우리 나라도 난리가 났다.

심지어 동일본 대지진의 최소 3배 이상의 지진과 해일이 발생한다는 예언이어서 만약에라도 일어난다면 우리 나라 부산도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을 정도라고 하니 그냥 흘려 듣고 넘기기에는 다소 불안하다. 

게다가 

최근 지질학자들 역시 우리 나라와 일본에 무시하기 힘든 소규모 지진들이 자주 일어나면서 조만간 일본에 큰 지진이 올 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진 연구는 가장 어려운 게 언제 일어날 지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이어서 이러한 예언이 더 사람들의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사람들을 제일 자극하는 건 눈앞에 보이는 공포보다 언제 올 지 알 수 없는 불안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호기심을 이기지 못 하고 나 역시 책에 뭐가 더 있을까 하고 보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굳이 이 책을 사서 읽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 

더 특별한 내용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번역이 정말 엉망진창인 수준이어서 절대로 추천하고 싶지 않을 정도였다. 영어도 아니고 일본어는 다들 알다시피 우리 말과 어순이 비슷해서 번역이 그나마 수월하다고 평가를 받는 언어인데도 이 정도로 발 번역이면 차라리 인공 지능한테 번역을 맡기는 게 어떠했을까라는 생각마저 들었을 정도다.

지문이 많은 편도 아닌데 번역이 너무 구려서 당황스러울 정도인데 그래서 내용 이해를 방해하는 수준이다. 그리고 막상 타츠키 료 역시 자신이 꿈에서 본 미래를 책 안에서 굉장히 상세하게 언급하고 있는 건 아니다. 

사람들이 가장 관심이 있어할 2025년 7월 대지진 역시 자세하게 언급한 부분이 거의 없다. 그냥 우리가 유튜브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본 내용이 전부라고 봐도 무방하다. 물론 특정 유튜브 채널에서는 타츠키 료의 주장을 과장하고 확대 해석한 경우가 있어서 작가가 정확히 뭐라고 했는지를 보고 싶다면 책을 한 번 봐도 좋은데 그렇게 잘 정리가 된 것도 아니고 깔끔하게 정리된 편은 아니어서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그래도 

하나 정확한 건 이 분이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을 예측한 건 사실이고 이 분의 꿈에 의하면 2025년 7월 초에도 일본에 대지진이 강타를 한다는 건데 이건 뭐 조금 더 지켜 봐야 겠지만 예측한 시기가 올해 7월이어서 조만간 진실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특이한 건 

그 지진 이후 본인의 장례식을 꿈에서 보았다고 하니 이 정도면 아예 없는 말을 지어내는 건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사기를 친다는 느낌은 사실 들지 않았다.  

그리고 이 분이 더 주목을 받는 건 동일본 대지진을 예측하고 난리가 난 와중에서도 자국 내에서 방송 노출이나 인터뷰도 전혀 안 하면서 대중으로부터 모습을 감추었다는 사실이다. 보통 같으면 방송까지는 안 나와도 인터뷰를 하거나 책을 내면서 돈을 벌려고 혈안이 되었을 텐데 그런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게 조금 놀랍다. 

어린 시절부터 원래 꿈을 통해 미래를 보는 경향이 있었고 그게 들어 맞은 적이 많다고 하는데 그 이후 침대 근처에 항상 노트를 두어 꿈에서 깨자마자 범상치 않은 꿈이면 기록을 하는 습관이 있었다고 한다. 아무래도 만화가이다 보니 그림과 함께 기록을 해서 남들보다는 더 상세하게 자신의 꿈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그 꿈의 기록 노트 전부를 다룬 건 아니고 그 중에 일부만 가지고 온 건데 만약에라도 2025년 7월에도 일본에 대지진이 온다면 이 꿈 노트를 전부 출간하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 

작가의 예언은 그야말로 소름이 끼치는데 책의 구성이 정말이지 허접할 정도여서 일부러 책을 사서 볼 필요까지는 없어 보인다. 절반 이상은 작가가 연재했던 단편 만화들을 수록했는데 이 분이 만화 작가로 재능이 아주 뛰어난 건 아니고 본인이 인정한 대로 스토리 텔링 능력이 전무하신 터라 이 만화조차 크게 재미가 없다. 

그리고 스토리텔링의 문제도 있겠지만 그림도 정말 못 그리신다. 

결론적으로 

책의 가치는 없으나 이 분의 미래 예언은 한 번 귀담아 들을 만하다. 

아마 6개월 정도 뒤면 이 분의 말이 맞는지 아닌지 확인할 수가 있다는 게 조금 소름끼친다. 

우리 나라도 심각한 영향권이어서 조금 두렵긴 하지만 그 시간이 기다려지긴 한다. 

과연 타츠키 료는 다시 한 번 화제의 인물에 오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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