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맛집 중앙시장 세자매시장국수 후기
할머니의 손 맛 그대로
보통 맛집은 네이버에서 검색하는 편인데 중앙시장에서 맛있고 저렴한 국수집이 없을까 하며 검색해 보던 차에 발견한 집이다. 처음에 이 집을 찾아 가려고 하다가 옆집으로 잘못 들어가서 그냥 그 가게에서 먹었는데 다음 날 방문해서 내가 좋아하는 비빔국수를 먹어 보고 마음에 들어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가주고 있다.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양도 많은 비빔 국수를 단돈 6천원에 먹을 수 있다.현금 밖에 받지 않으며 실제로 세 자매 할머니들이 운영하시는 곳처럼 보인다.
아마 코로나 전에는 분명 5천원이나 4천원이었을 테다.
바로 옆집에서 같은 메뉴를 먹고 다음 날 바로 비빔국수를 먹어서 그런지 확연하게 더 맛이 비교가 되기도 했었다. 같은 가격인데 주는 반찬 가짓수도 더 많고 야채 그리고 김가루 고명까지 올려준다. 고명 탓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양념 맛이 수준급이다. 사 먹는 맛이긴 하지만 그야말로 시골 내려온 손주들에게 할머니가 가볍게 만들어 준 맛이 난다.
단 한 번도 시골에서 할머니가 해준 비빔국수를 먹어본 적은 없으나 아마 이런 맛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이런 게 바로 손맛 아닐까. 흑백요리사에서 급식대가의 음식에서도 왜인지 이런 맛이 날 거 같다. 자극적인 맛은 아니지만 계속 생각나는 그런 맛 말이다. 원래 식당 음식을 매주 가서 먹는 사람은 아닌데 이 집은 벌써 두 번이나 방문하고 있을 정도고 앞으로도 방문을 자주하게 될 듯하다.
소위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에서 맛집이라는 곳을 종종 가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다들 거짓말을 잘 하는 건지 아니면 입맛이 이상한 건지 만족을 한 경우가 별로 없었다. 심지어는 그냥 평범한 식당보다도 훨씬 더 맛이 없는 경우도 많았어서 맛집이라고 해도 요즘은 크게 기대를 안 하고 방문하게 된다.
하지만 대전역 근처 중앙시장 세자매시장국수는 정말 맛있다.
저렴한 가격에 할머니의 손맛이 그대로 담긴 메뉴들을 맛볼 수가 있다. 할머니 세 분이 하시지만 메뉴는 열 가지가 넘는다. 추운 겨울에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메뉴인 비빔국수를 잠시 미뤄두고 손수제비나 칼국수를 한 번 먹어 봐야 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무슨 메뉴를 먹어도 맛이 있을 거라는 확신이 생긴다.
실제로 칼국수나 손수제비도 맛있다는 이야기가 많다.
네이버 지도에도 안 나오는 곳이지만 가볍게 가서 먹기에 좋다. 요즘 6천원에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보니 더 귀하고 소중하다. 이런 집들은 아마 이 분들이 돌아가시거나 하면 다 사라질 예정이어서 지금 많이 먹어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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